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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자기가 서구사회의 효율적인 행정의 비결이자, 나아가 서구의 강대함의 토대를 이루는 요소 중 하나라고 믿게… 자기네 문자를 쓸 수 있는 타자기를 만드는 것은 이들에게 단순한 발명 놀음이 아니라, 서구 열강의 침략을 면하고 근대국가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과업 중 하나

서구 문명이 세계의 표준처럼 여겨지던 시대의 사람들은, 문자의 기계화도 자연히 로마자와 로마자 타자기를 기준으로 두고 생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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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자기 이전에 문자가 있었으니 신발이 발에 맞지 않으면 발을 자를 일이 아니라 신발을 고쳐 신는 것이 마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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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째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자와 결별하고 한글로만 쓰는 타자기를 만들었으며, 둘째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로마자 타자기와 같은 구조의 타자기를 만들었다. 결과론이지만, 일본과 중국이 로마자 타자기와 다른 타자기를 만들어 한자를 안고 가는 데 성공했다면, 한국은 반대로 ‘로마자 타자기와 같은 형태의 타자기를 만들어야 한다’는 목표에 매진하여 결국 성공

한글 타자기의 개발은 단순히 하나의 기계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, ‘한국어로 글을 쓰는 문화’ 전체를 새롭게 정립하는 큰 과업의 일부분… 한자와의 결별은 필수적 전제 조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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